출력 사고의 대부분은 장비가 아니라 파일에서 시작됩니다. 실제 크기, CMYK, 재단 여백 — 이 셋만 지키면 거의 모든 문제가 사라집니다.
출력물이 예상과 다르게 나오는 일의 대부분은 장비 문제가 아닙니다. 파일 단계에서 이미 결정되어 있습니다. 색이 칙칙하다, 글자가 잘렸다, 이미지가 뭉개졌다 — 세 가지 대표 사고에는 각각 명확한 원인이 있습니다.
하나. 실제 크기로 작업할 것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부분입니다. 3000mm × 900mm 현수막이라면 문서 크기도 3000mm × 900mm로 잡습니다. A4에 그려놓고 '알아서 키워주세요'라고 하면, 확대 과정에서 이미지가 뭉개지고 선 두께와 글자 비율이 의도와 달라집니다.
파일이 너무 무거워진다면 1/10 축소 작업을 권합니다. 300mm × 90mm 문서에 300dpi로 작업하면, 10배로 확대했을 때 정확히 100dpi가 됩니다. 현수막 시청 거리에서는 충분한 해상도입니다. 이때 문서 어딘가에 '1/10 축소'라고 명기해 두면 커뮤니케이션 사고가 없습니다.
둘. CMYK로 저장할 것
모니터는 빛을 더해 색을 만들고(RGB), 인쇄는 잉크를 겹쳐 색을 만듭니다(CMYK). 두 방식이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RGB로 만든 화면의 쨍한 색 일부는 잉크로 재현되지 않습니다.
특히 형광 초록, 선명한 파랑, 강한 주황 계열이 CMYK로 변환되면서 눈에 띄게 차분해집니다. 이걸 '색이 죽었다'고 느끼시는 경우가 많은데, 잉크의 물리적 한계입니다. 사전에 CMYK로 변환해 두면 최소한 화면에서 결과를 미리 보고 조정할 수 있습니다.
- 검정 글씨는 K 100%만 사용 — CMYK 네 색을 겹친 검정은 번지고 초점이 흐려집니다
- 넓은 면적의 진한 검정(배경)은 리치블랙 (예: C40 M30 Y30 K100)
- 총 잉크량은 300%를 넘기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셋. 재단 여백을 둘 것
출력물은 반드시 재단 과정을 거치고, 재단에는 오차가 있습니다. 배경색이 가장자리까지 꽉 차야 한다면 실제 크기보다 사방 여유를 더 그려둡니다. 이것이 재단 여백(블리드)입니다.
| 구분 | 권장 여백 | 설명 |
|---|---|---|
| 재단 여백(블리드) | 사방 10~30mm | 배경·이미지를 재단선 밖까지 연장 |
| 안전 여백 | 사방 30~50mm | 글자·로고는 이 안쪽에 배치 |
| 미싱·아일렛 시 | 사방 50mm 이상 | 접힘 부분에 내용이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
미싱(박음질) 마감을 하는 현수막은 가장자리가 실제로 접혀 들어갑니다. 여백을 충분히 두지 않으면 중요한 글자가 접힘선 안으로 사라집니다. 아일렛 구멍이 로고를 관통하는 사고도 여기서 나옵니다.
파일 형식과 폰트
- 권장 형식 — AI, PDF (벡터 유지), PSD, TIFF (이미지)
- JPG는 압축 손실이 있어 큰 면적의 그라데이션에서 띠가 보일 수 있습니다
- 폰트는 반드시 아웃라인(윤곽선) 변환 — 폰트가 없으면 다른 글꼴로 대체되어 레이아웃이 무너집니다
- 링크된 외부 이미지는 포함(임베드) 저장
- 불필요한 레이어·숨김 개체는 정리 — 의도치 않게 출력되는 사고를 막습니다
보내기 전 마지막 점검
- 문서 크기가 실제 제작 크기(또는 명시된 축소 비율)와 일치하는가
- 컬러 모드가 CMYK인가
- 재단 여백과 안전 여백이 확보되어 있는가
- 폰트가 아웃라인 처리되었는가
- 이미지가 임베드되어 있는가
- 최종 크기 100% 미리보기에서 글자가 읽히는가
이 여섯 가지를 확인하고 보내주시면 시안 확인 단계가 훨씬 빨라집니다. 파일이 무거워 전송이 어려운 경우 웹하드(ID: 4mpart)를 이용하시거나, 주문 시 파일 업로드 기능을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